owned this note
owned this note
Published
Linked with GitHub
제목 : 기획자들의 협업,성장,연대를 위한 커뮤니티,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
>기획자들을 위한, 기획자들에 의한, 기획자들의 커뮤니티를 바랍니다.
2020년 빠띠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청년 기획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https://one.parti.xyz/front/coc)'을 만들었습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 기획자들이 주체로 바로설 수 있도록 기획자들을 모으고, 함께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죠.
그러나 기획자들의 커뮤니티를 기획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공유하는 행동은 나의 아이디어. 즉, 나의 일감을 나누는 행위로 생각하곤 하죠. 그렇기에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협업과 연대라는 단어가 그들에게는 어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띠는 커뮤니티를 통해 협업,성장,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빠띠가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했는지 커뮤니티의 설계와 운영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https://i.imgur.com/09lxFQc.png)
청년기획자 플랫폼 11111 대문화면
### 커뮤니티 설계
기획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기획자들 스스로가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어떨까요? 커뮤니티를 기획하면서, 빠띠는 **구성원들이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에서의 활동들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기록 채널을 따로 만들어 아카이빙의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록을 함께 적을 수 있도록 하고, 기록을 공유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또한 구성원들이 커뮤니티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 가이드를 공동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설계와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적절히 운영되지 않으면 원래 의도는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빠띠는 구성원들이 커뮤니티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두가지 방법을 통해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 커뮤니티 운영
#### 온라인 살롱
온라인 살롱이란, 줌과 구글 미트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살롱을 할 수 있다면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죠. 그러나 온라인 자체를 어색해하거나, 온라인 공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 살롱 가이드를 기획해서 제작했죠.
![](https://i.imgur.com/hnh0EDw.png)
가이드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오거나이저(운영자)들이 직접 가이드에 맞춰서 온라인 살롱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반신반의하던 구성원들이 온라인 살롱을 참가한 뒤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하며, 그 이후의 살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죠. 그리고 나중에는 직접 가이드를 바탕으로 온라인 살롱을 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살롱을 온라인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문서를 통한 기록으로 남겨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문서로 남긴 기록을 게시글로 올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서 온라인 살롱에서의 배움을 함께 나눴습니다.
![](https://i.imgur.com/H7ISFlg.png)
온라인 살롱에서의 기록을 남기는 #네트워킹_기록 채널
온라인 살롱에서의 가이드와 공동문서를 통한 기록 공유는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자발적인 모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활발한 커뮤니티는 안전한 공간은 될 수 있어도 구성원들의 협업,성장,연대를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빠띠는 그래서 다른 방법을 함께 시도했습니다.
#### 커뮤니티 기여전
빠띠가 다음에 시도한 방법은 '커뮤니티 기여전'입니다. 기획자들을 위한 실험을 커뮤니티 내에서 공모를 열어 실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흔히 공모라고 하면, 옆 사람과 경쟁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땀을 뻘뻘 흘리게 하는 모습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빠띠는 **공모를 기여의 형태로 바꾸어 커뮤니티 기여전을 통해 협업,성장,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모든 과정의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서로의 기여로 하나의 실험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했습니다. 심사기준을 일방향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투표와 온라인 살롱을 통해 모두가 동의하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의 초안을 올리고, 모두가 댓글로 피드백을 주고받아 더 나은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10명이 넘는 구성원이 함께 모여 심사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어떤 아이디어는 60개가 넘는 댓글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기도 했죠.
![](https://i.imgur.com/dK2c8UE.png)
설문조사와 온라인 살롱을 통해 함께 만든 심사기준
> 👉[심사 온라인 살롱 문서 기록](https://docs.google.com/document/d/1ECjmyMyAoepCdSSYnj3M_6-UzKmkQSjST1QoOuyb_t0/edit#heading=h.sohlp9kiwob)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여를 통해 커뮤니티 기여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재 10개의 실험이 커뮤니티 내에서 진행중이죠.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 역시 모두 공개되고, 실험을 준비하면서 드는 고민들은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의아해했던 진행방식은 이제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는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https://i.imgur.com/leeGqS8.png)
여러 사람들의 기여(댓글)로 완성된 실험들
### 커뮤니티를 통해 만들어낸 협업,성장,연대
커뮤니티로 협업,성장,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은 낯설게 와닿습니다. 그러나 빠띠는 커뮤니티의 설계와 운영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살롱에서의 가이드와 공동문서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커뮤니티 기여전에서 서로의 기여를 통해 협업이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의 다양한 실험들은 구성원들이 연대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는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남겼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커뮤니티는 지속가능해지고, 모두가 자신만의 실험을 커뮤니티 내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 내에서 기획자들의 협업,성장,연대가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는 다양한 주제와 이슈로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빠띠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참여와 기여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되지 않나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니티는 무엇일까요?)
(혹시, 그 커뮤니티 한번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다른 협력적 커뮤니티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https://parti.coop/what_we_do?category_slug=org#tiles)
👉[협력적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다면?](https://parti.coop/contacts/new)
### -> 협력적 커뮤니티라는 명칭이 적합할지는 의문이네요. 다른 용어로 바꾸자니 홈페이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구요.
글: 그룹스팀 org@parti.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