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미국 대선
단지 인플레이션 탓일까? 정치구도의 재편일까?
https://econofact.org/podcast/analyzing-the-2024-presidential-election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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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투표 격차로는 2004년 이후 가장 근소한 격차, 1968년 이후로 봐도 두 번째로 근소
- 7개의 경합 주가 결과를 결정했고, 해당 주에서도 근소한 차이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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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세부적인 분석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투표율은 2020년 선거보다 낮았다.
-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 하락이 눈에 띈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투표율 하락이 두드러짐)
- 스윙 스테이트의 경우 트럼프로의 스윙이 크지 않았다. 이들 지역의 경우 민주당 투표율 하락이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 아마도 양당의 선거운동이 집중된 결과일 수 있음
구도의 재편(realignment)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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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격차는 지난 3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음. 대략 10% 포인트 수준에서 유지.
- 주의해야 할 것은 성별 격차가 다양한 하위 그룹별로 다르게 변화했다는 점
-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성별 격차 감소가 더 두드러지고, 낮을수록 성별 격차는 증가
-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지만 하위 그룹에서는 큰 변화를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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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라인
방금 언급한 내용을 해석하자면, 더 교육을 많이 받은 층에서는 과거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선거에 비해 더 많은 남성이 해리스를 지지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까?
데이비드 레이저
그렇다. 예를 들어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여성들은 2020년 선거 수준에 비해 해리스 쪽으로 약간 더 이동했으며, 남성들은 훨씬 더 크게 이동했다. 그 결과, 이 그룹에서는 성별 격차가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여성은 약간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고, 남성은 훨씬 더 많이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이 그룹에서는 성별 격차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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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수준에 따른 격차는 2020년에 비해 상당한 수준에서 커짐
- 높을수록 해리스로 강하게 기울고, 낮을수록 트럼프로 강하게 기우는 경향
- 미국 정치에서 단 하나의 두드러진 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 대목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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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라인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차원에서 일종의 양극화(polarization)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데이비드 레이저
그렇다. 흥미로운 점은 교육 수준에 따라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고, 낮은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동시에 인종 차원에서는 탈분극화(depolarization)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많은 비백인(non-white) 집단의 평균 교육 수준이 백인보다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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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에 따른 이동 양상의 경우 흑인, 라티노, 아시아계 모두에서 유사한 패턴이 관찰
- 이들 모두 2020년 대비 상당히 트럼프 쪽으로 이동
-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이들 그룹 모두 2020년보다 약 7~8%포인트 정도 더 트럼프를 지지한 것
- 이것은 의미있는 변화
경제이슈 -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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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라인
흥미로운 점은, 미국 경제가 최근 The Economist 잡지의 표지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the envy of the world)"로 묘사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 없이 완화되고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불만이 존재했던 것인가?
데이비드 레이저
대부분의 사람들은 The Financial Times나 The Economist를 읽지 않는다. 따라서 독일 경제는 어떻고, 영국 경제는 어떤지와 같은 국제적 관점에서 상황을 평가하기 어렵다. 경제학자들에게조차도 합리적인 반대 상황(counterfactual)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번 상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았다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는 사람들이 각자 경험하는 방식에 따라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에게 매우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어떤 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집값이 10% 상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고정금리 대출을 가진 상태에서 10%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이는 큰 경제적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에서 2024년 사이에 가장 크게 변화를 보인 집단은 "가지지 못한 자(have-nots)"였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젊은 층은 자산이 가장 적은 집단으로, 최근 여러 선거 주기 동안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해왔던 그룹이다. 예를 들어, 2020년 선거에서 30세 이하 유권자들은 바이든에게 +30%포인트의 지지 격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024년 선거에서는 이 격차가 +30에서 +10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젊은 층의 지지 격차가 대폭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젊은 비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더 극적인 감소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우리가 대화를 시작하기 전 계산했던 데이터 중 하나를 살펴보자.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 수준을 가진 젊은 유색인종 남성 그룹을 보면, 이 그룹은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에게 +60%포인트의 지지 격차를 보여주었다. 이는 대략 80% 대 20%로 바이든을 지지했던 것이다. 그런데 2024년 선거에서는 이 격차가 +60에서 -3으로 바뀌었다. 즉, 이 그룹은 바이든을 4대 1로 지지했던 것에서 트럼프를 근소하게 더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다.
결국, 경제는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은 특정 계층, 예컨대 자산이 적고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계층에서 이러한 극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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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격변(동란, 판데믹)이 없는 이상 사람들은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
- "과거에 어땠는가?", "내 주변이 어떻게 변했는가?"
- 판데믹 대응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했지만, 비슷하게 인플레이션 때문에 바이든을 계승한 해리스가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정보(가짜 뉴스) 및 소셜 미디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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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강조하고 싶은 대목은 이번 선거가 비정상적이면서도 정상적이라는 대목
- 비정상적: 트럼프라는 이상한 후보
- 정상적: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해리스가 이기기 쉽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음
- 사람들이 경제 상황에 관해서 과거보다 더 오도되었다고 말할 근거는 없음
-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는 많았지만, 이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주요 동인이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
-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기제로 주로 작동함
- 트럼프 암살 시도 직후 우파와 좌파 모두에서 음로론이 크게 유행함
-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찾게 된 것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