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에 한 문파에서 한 갑자 아래의 평범한 내공으로도 이기어검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해요
원래 무림에서 이기어검은 절정고수 중에서도 극히 드문 이들만이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통설이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 문파가 북해빙궁이었고요
무림맹은 북해빙궁의 모든 무공을 마공으로 선언하고 토벌을 결의해요
그런데 머지 않아 북해빙궁은 내분으로 자멸하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죠
그리고 수십 년 뒤에
권법 고수인 주인공은 스승님과의 대화를 회상해요
스승님도 권법 고수였는데, 이상하게 검은 전혀 쓰지 않으면서 이상하게 틈만 나면 검기의 묘리와 이기어검술에 대해서 주인공에게 한풀이를 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왜냐면 스승님의 스승님이 사실 중원으로 숨어든 옛 북해빙궁의 고수였기 때문이에요
실전될 위기에 처한 새로운 이기어검술을 어떻게든 주인공의 스승에게 전수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허구한 날 말도 안 되는 이기어검술만 수련시키니까 이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출가해서 쇠붙이랑은 하나도 연관이 없는 권법으로 전향해 버린 거에요
그래서 주인공은 왜 그런 회상을 했느냐
멀리 동쪽 오랑캐들의 나라에서 이기어검술을 쓰는 고수가 등장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죠
검이 아니라 암기 수준의 물건이었지만, 소문으로는 그 검신이 구릿빛으로 빛이 났다고 해요
그리고 주인공은 그 묘사가 스승님이 한풀이로 말한 이기어검술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걸 깨닫게 되죠
그래서 검을 잡아본 적이 없는 주인공이 스승님의 스승님이 전수한 비급과 소문을 바탕으로
조그만 암기를 띄우려고 시도해보고
성공하고 말아요
그리고 깨닫게 되죠
북해빙궁의 잃어버린 후예들이 저 동쪽 땅에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