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젠 저니 서평
> 작성자 : 안샛별 (UPF 2021ss 이프)
UPF에서 책을 제공해준다고 하셔서 책 목록을 훑어보다가 ‘카이젠 저니’라는 책을 보게 됐다. 이름만으로는 어떤 책인지 감이 오지 않아 도서 판매 사이트에서 검색을 했다. ‘나와 팀이 함께 자라는 애자일 여행’이라는 서브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책의 소개는 다음과 같았다.
> SI 기업에서 IT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에노시마는 문제투성이인 프로젝트와 의욕 없는 직원들에게 염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개발자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것을 계기로 나 자신부터 고쳐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태스크 보드와 회고 등을 꾸준히 실천하자 한 동료가 흥미를 보였고, 이제 두 사람이 함께 개선의 길을 가게 된다. 이로써 팀과 고객을 끌어들이는 현장의 혁신이 시작된다.
전통적인 기업에서 애자일한 개발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대한 책인 것 같았다. 작년 부스트캠프를 수료하면서 배웠던 동료학습, 스크럼, 회고 등을 해보며 익숙해졌지만 실제 기업에서는 어떻게 애자일 프로세스가 진행될지 궁금했던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그렇게 ‘카이젠 저니’를 신청하게 됐고 운좋게도 좋은 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었다.
‘카이젠 저니’는 다른 딱딱한 기술서적과는 다르게 스토리를 가정하여 여러 개념들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좋았다. 만약 내가 실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스토리가 없어도 이해가 됐겠지만 직관적으로 ‘실무에서는 이렇게 되겠지’라는 생각하던 내 수준에서는 구체적인 예시가 있으니 단어 가 생소하더라도 하나하나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위 개발자분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가치는 (물론 돈도 있지만) ‘개발문화’라고들 한다. 나도 좋은 개발문화를 가진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당연히 있지만, ‘어떤 문화가 좋은 개발문화인가?’를 더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머릿속으로나마 내가 일하고 싶은 직장을 그려볼 수 있었고 앞으로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어떤 문화에 기여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지금 함께 하고 있는 팀이나 앞으로 만날 팀원분들과도 적용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었다. 이 책을 더 빨리 읽어봤더라면 더 좋은 매니징을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과 이전의 프로젝트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